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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실 향 민 의 삶 을 손꼽아 기다리며 똘똘 뭉쳐 있는 곳”을 기대했으나 철저히 그 기대가 깨졌다고 했다. 아바이마을은 해변마을이라지만 운 치라곤 두 눈 씻고 보려해도 볼 수 없었고, 주택들은 거의 피난 민 태를 그대로 내보이고 있다고 했다. 황막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북에 처자식을 두고 왔지만 이제는 고향 가기를 포기했다 는 아바이마을 실향민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모두가 너무너무 사는데 지쳐 있고 찌들어 보인다”라고 했다. 아바이들은 반공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철저해 “평소 고향 쪽을 꺼리는 공포가 깔 려 있어 보인다”라고 했다. 글의 마지막 문장에서 그는 아바이 마을의 분위기에 대해 “원천적으로 황폐 그것이었다”라고 표현 했다. 분단의 질곡이 어떻게 실향민들의 삶을 황폐화시켰는지, 뼈아픈 성찰의 글이 아닐 수 없다. 이호철은 1996년 중편소설 「南녘사람 北녘사람」을 발표했 다. 인민군으로 전쟁에 나왔다가 양양에서 국군에 붙잡혀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로 풀려난 이호철 작가가 당시 상황을 더듬어 쓴 자전적 소설이다. 자신이 만났던 남북의 사람들을 회 상하면서 사상과 이념에 앞서 인간의 본성은 같다는 이야기로 남북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문학 작품에 나오는 실향민 이야기 2017년 속초문화원이 발간한 í��청호동에 가본 적이 있는지�� 에는 지역문인들의 실향민 문학작품이 실려 있다. 일부 발췌하 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