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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광장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 조선(我 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의 자유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독립선언서 서문)
기미년 3월 1일 독립선언서가 선창되고 전국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곳 우곡면에서도 도진리 주민들이 민족자존의 대의로 봉기하여 "4월 6일 - 8일까지(3일간)"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메아리 쳤다.
이는 순간적인 분노의 폭발도 아니요, 선인(先人)들로부터 이어온 충효(忠效)와 상의사상(尙儀思想)에, 22명의 애국지사(愛國志士)와 주민 100여 명이 펼친 조직적인 민족운동이며 집성촌 한마을의 문중항쟁(門中港爭)이다.
이 발상지 현장을 "만세광장"이라 명명하고, 마을을 순회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만세길"을 조성하니, 그 정신이 후세까지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2022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