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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5.16군사혁명, 그리고 12.12사태 등 현대사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서도 '군인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신조를 지켜왔던 정승화 장군은 1929년 경북 금릉 출생. 1947년 7월 현 육군사관학교 전신인 조선경비대사관학교를 입학해 다음 해 4월, 사관학교 5기생으로 소위 임관함으로써 군문에 첫발을 내디뎠다.
6.25 전쟁 때는 최일선의 전투부대 대대장으로 사선을 수없이 넘나들며 '잘 싸우는 군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1956년 9월 연대장이 되었고, 그 후 방첩부대장(현, 기무사령관)과 육군사관학교 교장, 제1야전군사령관 등의 요직을 거쳐, 1979년 2월 육군참모총장이 되었다.
10.26 사태 이후 계엄사령관이 되었으나 12.12 사태 이후 내란방조 혐의로 체포, 구속되어 면직과 함께 이등병으로 예편을 당했다. 김영삼 정권일 때인 1997년 명예를 회복하고, 그 후 평범한 시민으로 살다가 2002년 6월 지병으로 한국 현대사 속에서의 파란 많았던 삶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