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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지구 전투 기공비
하늘은 오늘도 푸르고 산천은 오늘도 말이 없도다. 그러나 우리 조국을 받들어 이 지역을 사수하던 국군용사들은 눈물겨운 혈루와 위대한 공훈을 누구보다도 저 청천과 이 강산이 명명백백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단기 4283년 8월 9일부터 침공하여 온 적 제7사단은 기계에 침입한 후 8월 17일까지 필사적인 공세를 되풀이하였으나 우리 수도사단과 제17연대의 피어린 역습으로 이를 좌절시켰다.
22일부터 병력을 증강하여 다시 내습한 적에 대항하여 많은 손실을 무릅쓰고 15일간에 걸친 결사적인 지연전을 감행하였다.
전후 달포에 걸친 이 지구의 전투에서 적 294명을 사로잡고 전차 2대의 격파, 사살 2,328명의 전과를 거두는 등 막대한 무공을 세웠으니 우리 용사들의 영웅적인 전투정신과 치열 무상한 혈투사를 자손만대에 전하고자 이 작은 돌을 세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