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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항일운동 기념탑 건립 취지문
여기, 나라를 빼앗긴 서러움을 억제 못해 그 한 몸 조국의 독립을 위해 들불처럼 일어나 초개처럼 산화해간 기장의 항일 독립운동 선열들이시여! 한말에 촉발된 항일운동은 경술국치로 인하여 그 투쟁 수위가 높아졌고 그즈음 기장에서도 보명학교 출신 교사들이 명정의숙 학생들에게 배일사상을 주입시켰다. 기장광복회가 설립되어 임시정부에 자금지원을 협조하는 등 조국광복에 몸부림칠 때 박세현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20대에 요절하였으며, 일부 독립운동 지사들은 일제의 탄압에 고향을 등지고 망명하는 등 비운의 나날이 거듭되었다. 1919년 3.1독립운동이 국내외적으로 일어났을 때 기장면민은 장관청에서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만들어 4월 5일 기장장날 거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4월 9일 장안면민의 좌천장날 거사에는 정관 출신 주동자와 면민들이 시위에 참여하였고, 철마면민의 4월 10일 거사와 일광면민의 4월 11일 만세시위 등은 일경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고양된 항쟁의식과 조국애를 만인 앞에 드러내었다. 이러한 기장지역 항일독립운동의 결사보국 만세시위 거사는 결코 일시적인 충동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마음의 뿌리가 애국충정으로 구국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인의식이라 할 것이다. 빼앗긴 조국과 잃었던 자유를 다시 찾은 지 어언 66년이 지나는 오늘에 있어서 지난날 나라의 독립과 겨레의 자유를 위해 피 흘린 분들을 기리는 정이 새롭고 간절하다. 이제 고향의 양지바른 동산 어린 시절의 향수가 가득한 車城(차성)벌 三合水(삼합수)가에 11만 군민의 이름으로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을 담아 이 기념탑을 세우고 그분들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후손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다.
2011년 4월 30일 기장 항일독립 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
기장 항일운동 기념탑(해설)
1. 오개지주 - 기장 5개 읍.면민이 하나가 되어 독립만세를 부르다.
2. 태극구 - 기장인의 애국 애향심이 하나로 뭉쳐 항일운동의 결실인 조국광복을 이룸
3. 기단사면의 부조 - 기장, 장안 장터를 중심으로 한 독립만세운동 상징
4. 기단의 오각 - 5개 읍.면이 하나로 뭉쳐 기장의 기반을 이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