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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 - ‘리무진 회담’은 이틀 후 영빈관에서 순안비행장으로 가는 김대중 대통령 환송 때도 이루 어졌다. 이와 같은 비공식적인 회담 속에서 어쩌면 공식적인 정상회담에서보다 더 솔직 한 대화가 오고갔을 수도 있다.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들은 남북 정상의 이와 같은 교감 속에서 도출된 결과였다. ♣6 · 15 남 · 북 공동 선언문[전문]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 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경제 협력을 통하여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 였다. 5.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 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당 국 사이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00년 6월 15일 대한민국대통령 김대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국방위원장 김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