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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의 주인이 무려 15번이나 바뀌는 시산혈하(屍山血河)의 대혈전”
■ 328고지 전투 / 1950. 8.13.~ 8.24.
국군 제1사단 제15연대는 북한군 제3사단과 12일 동안 고지의 주인이 15번이나 바뀌는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바위산인 328고지는 방어에 불리하지만 낙동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만약 북한군이 이 고지를 점령할 경우 왜관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므로 반드시 고지를 사수해야만 하였다. 8월 13일 자정 무렵, 대규모의 북한군이 국군의 진지 앞으로 밀려들었다. 이어 서로가 뒤엉켜 총검으로 찌르고, 치고 받는 백병전이 벌어졌다. 고지 주변에 수습하지 못한 아군과 적군의 시체가 즐비하였지만 병사들은 시체를 방패 삼아 싸우고 또 싸워야만 하였다. 고지의 주인이 무려 15번이나 바뀌는 시산혈하(山河)의 대혈전 끝에 국군은 마침내 328고지 탈환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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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북한군의 독전대] 북한군은 남한에서 강제 징집한 의용군에게 독한 술을 먹인 후 돌격하게 하였다. 그리고 뒤에서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독전대가 무자비하게 총구를 겨누며 이들을 전장에 밀어 넣고 죽음을 강요하였다.
[참혹한 전투의 흔적] 전투가 끝나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귀향하여 전장을 정리하였는데, 병사들의 시신이 개인호마다 5~6구, 골짜기마다 30~40구씩 겹겹이 쌓여 있었다. 주민들은 시신에 흙을 덮어주는 정도로 참혹한 전투현장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