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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철(당시34세) 화 장 1954년 충남 당진 출생 1969년 충남 당진중학교 졸업 1970년 인천 신진자동차 공업사에 정비공으로 입사 1986년 대원여객 입사 1988년 10월 부당하게 해고당함 1988년 11월 1일 부당해고와 연장근로 수당 미지급에 항의투쟁 중 분신 1988년 11월 6일 한강성심병원에서 운명 |288|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노동 동지의 삶과 죽음 ’88년 5월에 삼양교통을 시작으로 하여 6월에 대진, 아진, 범양, 신촌교통 등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투쟁이 여기저기 번지고 있던 6월 27일, 동지를 비롯한 대원여객 동지들도 연장근로 수당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동지를 비 롯한 대원여객 동지들의 의지에 찬 투쟁에 겁을 먹은 사장은‘식사 시간과 불공 정 배차 문제를 즉각 시정토록 하고 연장근로 수당 문제는 10월 31일까지 지급하 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사장은 그날부터 농성에 참여했던 동지들에 대한 보복의 칼을 갈며 기 다리다가 마침내 9월 27일, 동지가 고정 승무하던 차량이 폐차되는 과정에서 헌 차를 배차하였다. 이것은 분명 인사권의 남용이었던 것이다. 이에 분노한 동지가 승무거부와 함께 공정배차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하는 등 적극 대처하자 회사는 이에 질 수 없다는 듯이 10월 17일 불법 인사위원회를 열어 동지를 해고시켰다. 동지는 회사의 이러한 부당한 조치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앞으로의 투쟁방법을 모색하던 중 회사가 약속 한 10월 31일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회사는 약속날짜에 수당 지급을 하지 않음은 물론 어떠한 해명조차 없었다. 그것은 또 한번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우롱한 처사 였다. 동지와 뜻을 같이 하는 대원여객 몇몇 동지들은 또 속았다는 배신감을 참을 수 없어 완전 삭발하고 회사를 찾아가‘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당장 사장을 만나 게 해달라’고 하며 거세게 항의하였다. 이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무성의한 회 사의 태도에 격분한 동지가 온몸에 신나를 끼얹고 분신을 감행하였다. 이에 급히 한강성심병원으로옮겨치료를 했으나 동지는 입원한지 일주일만에 운명하였다. 동지는 병원에서도“업주들이 기사들을 속여먹고 노예취급을 한다. 돈 몇 푼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대접을 받고 싶다. 노동자를 하인이나 종 취급하는 사용자들 의 정신상태를 뜯어 고쳐야 한다. 주종관계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는 말을 남 겼다. 끝내살리라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