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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정(戀北亭) 연복정은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인 이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 한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1590년(선조 23) 당시의 조천관을 중창하여 쌍벽정(雙碧亭)이라 칭하였다가 1599년(선조 32)에 다시 건물을 고쳐서 연북정(戀北亭)이라 개칭하였다. 건물은 네모꼴에 가깝고 높이 14자(尺)의 축대 위에 동남쪽을 향해 세워져 있다. 축대의 북쪽으로는 타원형의 성곽이 둘러 쌓여 있다. 이곳의 모양과 크기가 옹성(瓮城)과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연북정은 망루(望樓)의 용도로 지어졌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