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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110포대 충의비 우리 여기 강원도 홍천땅 연봉리 산기슭 옛 전쟁터에 전우들의 정성을 모아 조그마한 돌비석 하나를 세운다. 서른 일곱해전 조국이 공산침략에 의해 황폐화되고 있을때 젊고 젊은 나이에 총을 들고 이산 저 계곡에서 나라를 위한 충성을 불태웠다. 아!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해마다 봄이 오면 진달래 붉게 물들이지만 빗발치는 적탄에 산화한 그 전우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 살아남은 몇 전우들은 먼저 가 버린 전우들의 애국심을 길이 간직하고자 여기에 충의비를 세운다. 가신 전우들이 피로써 되찾은 이 땅에 자유와 평화의 깃발이 나부끼며 애국혼이 해와 달과 별이 되어 영원히 살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