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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한모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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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뭐래도 그건 명백한 최악이었다. 그런데도 그 죄악은 30년 동안 여태 단 한번도 고발되어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가 그건 엄두도 안나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군지휘관이나 경찰갈부가 아직도 권력 주변에 머문 채 아직 떨어져나가지 않았으리라고 섬사람들은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섵불리 들고 나왔다간 빨갱이로 몰릴 것이 두려웠다. 고발할 용기는 커녕 합동위령에 한번 떳떳이 지낼 뱃심조차 없었다. 하도 무섭게 당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