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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5년 10월 순국 특별 초대석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8월 서울대학교에서 퇴임 한 뒤 2022년 4월부터 제62 · 63대 한글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9월 하순 몇차례 비가 온 뒤에 제법 가을다운 날씨 를 보이고 있던 9월 25일(목) 오전, 서울 시내 한 가 운데,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한글회관‘을 찾았다. 한글회관 입구(왼쪽)에는 주시경 선생의 흉상이 세 워져 있었고, 위에는 “부끄러운 門化光(광화문)을 떼 고 떳떳이 광화문으로”라는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김 회장은 처음 방문하는 편 집주간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30여 년을 대학교 수로 후학을 양성해서인지 선한 인상과 차분한 분위 기를 느끼게 하여 매우 인상적이었다. 언어학자. 한글학자로 2022년부터 한글학회 회장 맡아 먼저 월간 『순국』의 독자들을 위해 한글학회에 대 해 간단히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드렸다. 김 회장은 한글학회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듯 했다. “한글학회는 1908년 우리 말글의 연구와 통일 및 발전을 목적으로 창립된 학술단체입니다. 주시경(周 時經, 1876~1914) 선생과 김정진 등 당대의 지식인 들이 세운 민족학회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학술단체 라 할 수 있지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訓民正音) 반 포 480주년인 1926년 음력 9월 29일(양력 11월 4 일)을 한글날의 시초인 ‘가갸날’로 정한 바 있습니다. 1928년에 착수한 『큰사전』 편찬 작업을 몇차례 어려 움을 겪으면서도 1947년에 첫 권을 내고 28년 만인 1957년에 마무리했습니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학회는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1936년에는 ‘조선어 표준말 제 정’, 1941년에는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을 간행했는 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1945년 8월 광복을 맞은 후에는 국어교과서를 편찬·보급하였으 며, 국어 교사를 양성하기도 했죠. 현재까지 계속해 서 한글문화를 보급하고, 우리 말글의 선양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련 전공분야 학자답게 거침없는 답변이 이어졌 김주원 회장의 저서 『훈민정음: 사 진과 기록으로 읽는 한글의 역사』 『알타이학의 어제와 오늘』(서울 대학교출판문화원, 2015, 공저) 『알타이언어 문서화』 『조선왕조실록의 여진족 족명과 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