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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관점에서 본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서비스의 성과 ∙ 103 부산지역에서는 2004년부터 남구도서관, 연산도서관, 구덕도서관, 반송도서관, 해운대도서관, 명장 도서관에서 사서나 외부 강사에 의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의 특화사업이나 정책적 결정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으므로, 붐, 유행,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개설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였다. 11) 이러한 상황에서도 고무적인 현상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도서관인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에서 2006년 이후 2013년 현재까지 도서관 서비스의 하나로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 문화강좌의 하나로 개설되어 제공되긴 하지만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도서관에서 ‘독서치료’라는 품목으로 지속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도서관의 내실 있는 서비 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적인 독서치료 경험과 연구 경험을 토대로 2004년 이후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외부 강사인 신주영이 진행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자의 반응을 통하여 도서관 측면의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2) 첫째,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참여자의 감사와 인식의 변화 12번의 과정을 지나오면서 스스로 자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가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을 감사한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을 위한 독서치료과정을 도서관에서 개설한다면 많은 부모들이 도움을 받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독서치료과정을 개설해 준 연산도서관측과 아프고 지친 우리를 이끌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13) 둘째, 도서관 서비스의 가치 증가와 참여자의 홍보 ‘독서치료’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과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이 강좌를 듣게 되었다. 이 강좌를 수강하면서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문제가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책은 이제까지 내가 읽던 책과는 달랐다. 처음엔 혼란스럽고 불편하고 책을 덮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조금씩 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좀 큰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덜 의식하게 되었다. 많은 위로를 받게 된 강좌였다. 요즘은 만나는 사람에게 독서치료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다른 도서관에서도 이런 독서치료 강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14) 11) 양산도서관 조명숙 관장과의 인터뷰(2012. 4. 20. 20:00-21:00); 울산 중부도서관 김순화와의 전화 인터뷰(2012. 4. 21. 10:30- 10:50). 12)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참여관찰과 참여자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독서치료 프로그램 참여자의 개인적 측면의 변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독서의 치유적 가치 확인, 둘째,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존감 회복, 셋째, 타인과의 관계 개선, 넷째, 폭넓은 현실 수용 및 감사, 다섯째, 정신적 성장과 삶에 대한 의지 회복. 13) 연구자가 진행한 부산 연산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참여자 A. 14) 연구자가 진행한 부산 연산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참여자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