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page

손님을태우게될는지도몰라.’란생각이었다.오늘 은운수가괴상하게도좋으니까,그런요행이또 한번없으리라고누가보증하랴.꼬리를굴리는 행운이꼭자기를기다리고있다고내기를해도좋 을만한믿음을얻게되었다.그렇다고정거장인 력거군의등쌀이무서우니정거장앞에섰을수는 없었다.그래,그는이전에도여러번해본일이 라,바로정거장앞전차정류장에서조금떨어지 게,사람다니는길과전찻길틈에인력거를세워 놓고,자기는그근처를빙빙돌며형세를관망하 기로하얐다.얼마만에기차는왔다.수십명이나 되는손이정류장으로쏟아져나왔다.그중에서 손님을물색하는김첨지의눈엔,양머리 19) 에뒤축 높은구두를신고망토까지두른기생퇴물인듯, 난봉 20) 여학생인듯한여편네의모양이띄었다.그 는실근실근그여자의곁으로다가들었다. “아씨,인력거아니타시랍시오?” 그여학생인지만지가한참은매우태깔 21) 을빼며 입술을꼭다문채김첨지를거들떠보지도않았 다.김첨지는구걸하는거지나무엇같이연해연 방그의기색을살피며, “아씨,정거장애들보담아주싸게모서다드리겠 읍니다.댁이어대신가요?”
14page


14page


14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