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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는 혼 아아! 나라의 치욕과 백성의 욕됨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우리 민족은 장차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리라, 대체로 살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죽고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반드시 살 수 있는 것이니 여러분이 어찌 그것을 모르겠는가! 영환은 다만 한 번 죽음으로써 우러러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고 이천만 동포에게 용서를 비노라. 영환은 죽어도 죽지 않고(死而不死) 저 깊은 땅속에서 여러분을 반드시 도울 것이니 우리 동포 형제들은 천만번 분발하고 힘써서 뜻과 기개를 굳건히 하고 학문에 힘쓰고 마음으로 단결하여 힘을 합쳐 우리의 자유(自由)와 독립(獨立)을 회복한다면 죽은 자도 마땅히 어두운 지하에서 기뻐 웃을 것이다. 아아! 조금도 실망하지 말라.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고하노라. 1905년 11월 3일 새벽 - 소설 ≪죽지않는 혼≫(민명기 2018)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