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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실 향 민 의 삶 청도청은 일종의 마을회관으로 북청에서는 마을마다 도청이라는 회 관을 지어놓고 글을 배우고 시조를 읊고, 마을 잔치와 손님을 맞이 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왔다고 한다. 속초시내에도 북청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며 도청을 지어놓았으나 60년대 북청사자놀음과 함께 자 취를 감추고 말았다. 60년대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일 설악문화제에서 김춘순(80세) 할 머니를 비롯 10명의 청호동 함경도 아마이들이 장구대신 물을 담은 대야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물장구를 치며 재현했다. 돈도나리는 지 금도 청호동 실향민 1,2세대 할머니들에 의해 계모임 등에서 불려 지고 있는 것이다. 통일이 돼 그리운 고향산천과 부모형제를 만나 길 염원하며. <허민숙 기자> 속초문화 23호(2007년 발간)와 속초문화24호 (2008년 발 간)에는 지난 2002년 강원대 스토리텔링학과 김의숙 교수가 청 호동 아바이마을 노인들로부터 채록한 민요 27편이 실려 있다. 이중에는 지금도 북한에서도 즐겨 부르는 “돈돌라리(돈돌나리 또는 돈돌날이)”도 나온다. 같은 노래지만 할머니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음은 북청군 석후면 창 성리 출신 박귀남 할머니가 부르는 돈돌라리 가사이다. 양경숙, 유순녀 할머니는 이 가사의 ‘모래청산’, ‘금수강산’ 대신에 ‘보배 청산’, ‘모래강산’이라고 부른다. 돈돌라리 돈돌라리 돈돌라리야 / 모래청산에 돈돌라니야 / 금수강 산에 돈돌라리야 / 돈돌라리 돈돌라리 돈돌라리야 / 모래청산에 돈돌 라니야 / 금수강산에 돈돌라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