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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락민들이 마을에 돌아와서 맨 먼저 한 일은 시체를 처리하는 일이었다. 일주도로변의 순이삼촌네 밭을 비롯한 네 개의 옴팡밭에 늘비하게 널려진 시체를 제각기 찾아다가 토롱을 만들어 가매장했다. 석달 가까이 방치되었던 시체들이라 까마귀밥이 되고 풍우에 썩어 흐물흐물 문드러져 탈골되었으니 누군의 시체인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옷가지를 보고 구별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