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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하늘이시여!
청송 최현배
이땅에 포말 지우던
아침햇살 비추고 있었던가
노을은 검은 구름을 붉은 물을 뿌렸다
1949-50년 이념이란 굴레로 묶어
불쌍한 임들의 슬픈 영별(靈別)이었다
하늘의 달보 빛을 잃었으며
가련한 임들을 비추고 있었어라
어느 한곳에서 총 부리에 운명하였고
포슬줄에 묶야서 수장 당하던 그날
부모형제 자식들의 피눈물의 통곡소리에
물새들이 울었고 산새들도 울었어라
그날 하늘이시여!
억울하고 불쌍한 임들의 무죄함을
하늘은 아시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