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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산성(黃石山城)
경상남도 사적 제322호 /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안의면과 서하면의 경계인 황석산(1,190m) 정상에서 좌우로 뻗는 능선을 따라 계곡을 감싸듯 쌓은 포곡식산성(包谷式山城)이다. 성벽은 돌로 쌓은 부분과 흙과 돌을 섞어 쌓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체길이는 2,750m, 높이는 3m 정도이다. 성문은 동·서·남·북동쪽에 작지만 문루(門樓)를 갖추고 있다. 성안동쪽의 계곡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건물터가 확인되고 있다. 현재 면적은 446,186㎡ 정도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내용과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영호남의 관문으로서 전북 장수와 진안으로 통하는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곡식산성의 구조로 보아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가 백제와 대결하기 위해 쌓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는 함양군수 조종도와 안의현감 곽준 등이 왜적과 격전을 벌였으며, 500여명이 순국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