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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4 2025년 3월 BOOKㆍ화제의 책 일제하 도서지역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 - 소안도·암태도·하의도 등의 사례 박찬승 지음, 경인문화사 펴냄 이 책은 일제하 전남 완도·진도·무안군의 도서지역에서 일어난 민족운동과 사회운동을 정리한 것이다. 민족운 동은 주로 항일민족운동을 가리키고, 사회운동은 노동·농민·청년·여성운동을 가리킨다. 하지만 일제하에서 민 족운동과 사회운동은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완도군(소안도·완도본도·고금도·조약도·신지도 등) 과 진도군에서 일어난 청년운동·농민운동은 사회운동이면서 동시에 항일민족운동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 다. 무안군의 도서지역(현 신안군)에서는 1920년대 암태도를 비롯하여 지도·도초도·자은도·매화도 등에서 소 작쟁의가 크게 일어났고, 또 하의도에서는 일본인 지주에게 빼앗긴 토지를 되찾으려는 ‘토지회수투쟁’이 전개 되었다. 조선총독부와 식민지 관료 - 통치기구의 변천과 고등관 인사 김민철·이형식 지음, 동북아역사재단 펴냄 이 책은 식민통치의 구체적인 장치로서 조선총독부, 이 총독부를 지탱했던 인적 조직으로서의 식민지 관료 집 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조선총독부의 통치가 같은 제국주의 시기의 다양한 식민통치 체제와 어떤 점 이 같고 다른지 분명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1부에서는 식민지 통치 구조와 권력체계를 분석하는 한편, 통치기 구인 조선총독부와 소속 관서를 제도사적으로 정리했다. 제2부에서는 식민지 조선의 통치자 집단인 일본인 고 등관과 식민 지배에 협력한 조선인 고등관을 분석했다. 보론 ‘『조선총독부 및 소속 관서 직원록』 분석을 통한 식민지 관료제의 민족차별구조’가 끝에 첨부되어 총독부 직원들 검색에 참고가 된다.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이동민 지음, 갈매나무 펴냄 이 책은 최근 지리학계에서 주목하는 ‘다중스케일적 접근’법으로 자본주의 역사를 전방위적으로 훑어본다. 이 는 지표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다양한 스케일의 다층적이고 상호관련적 초점에서 파악하려는 지리적 관점이다. 이 책은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미국, 중국, 베트남, 한국 10개국의 지리적 측면과 역사적 사건을 연결 지어 설명한다. 지리적 측면과 함께 과거를 추적하다 보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역사적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 다. 산맥·하천·지형·자원·기후·교통·산업·인구·도시 같은 지리 요소를 통해 자본주의 흐름을 보면서, 기존 역사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경제사의 행간을 채워준다. 전쟁과 평화의 커뮤니케이션 – 미디어의 두 얼굴 황 근 지음, 도서출판 온샘 펴냄 전쟁과 커뮤니케이션은 인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전쟁이 물리적 폭력 수단을 통해 자신 혹은 자 기 집단의 의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무력 행위라면, 커뮤니케이션은 상징적 기호들을 통한 정보·의견 교환으로 공통의 경험이나 의식을 확대해가는 행위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저자는 공존하기 어려운 이 두 개념 이 서로 필요에 따라 함께 진화하면서 서로 닮아가는 이형동질이 되었다는 관점이다. 이 책은 전쟁과 커뮤니케 이션의 역설과 공진화 과정, 참호 속에서 성장한 심리전, 심리전 매체의 진화, 전쟁 보도, 전시 언론 통제, 평화 전쟁과 미디어,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의 군사화 등을 다루고 있다. 세계전쟁사와 커뮤니케이션 발달사를 동시에 다루어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