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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10.19 무선재(무선쟁이 고개) 주민 희생지 여수·순천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이승만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동포에 대한 학살'이라고 거부하며 일으킨 사건 으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다. 무선재는 세풍뜰이 간척되기 전까지 세승마을 사람들이 읍내장과 학교를 오가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있다. 1948년 11월 초, 경찰과 토벌군 한 무리가 14연대 군인 한 명을 포승줄에 묶어 세승마을로 들어와 마을을 수색하고 젊은 사람들을 끌어내어 마을 앞 논으로 모이게 했다. 그리고 14연대 군인과 주민들을 취조하여 봉기군 협력자가 누구인지 서로를 가리키게 했다. 배○○의 아버지와 허○○의 두 숙부를 포함해 네 명이 지목되었고, 이들은 마을 뒤 무선재에서 총살당했다. 이 밖에도 광양경찰서 사찰주임 김○○이 수차례에 걸쳐 이곳 무선재로 사람들을 데려와 사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희생자들의 신원은 알 수 없다. 희생자 및 유족의 해원(解冤)을 염원하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