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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金奇封)님을 그리며
오, 님이시여!
그대는 주님의 기쁨이요.
우리의 자랑이어라.
골육친척의 영혼을 사랑하여
이곳에 시동교회를 설립하고
예배와 설교를 인도하던 세월이여
피할 길 열렸지만
복음과 교회를 위해 굳이
청주내무소 6호 감방
청주형무소 7호 감방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공산당의 온갖 고문
주님처럼 이겨내고
사슬꽁꽁 매인채로
불 뿜는 총소리 찬송삼아
하나님 품으로 가셨어라
오, 님이시여!
주님이 그대를 기억하듯
우리도 그대를 기억하리오.
(박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