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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동관리전투 17연대장은 북한군의 후속부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연대수색대를 편성하여 갈령 부근의 적정을 수집하도록 지시하였다. 갈령을 넘어오는 2명의 북한군 전령을 생포하여, 적 15사단장의 작전명령서를 입수하였다. 이를 통해 조만간 북한군의 후속부대가 화령 일대를 통과하게 될 것을 알고 제2대대를 봉황산 북쪽 기슭에 매복시켜 기습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심햇다. 제2대대장 송호림 소령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몸소 지형정찰을 실시한 후 지역 청년단원들의 조언을 받아 동관리-하송리 간의 3km 구간에 진지를 선정하였다. 7월 21일 새벽, 예하 중대로부터 북한군의 출현을 보고 받고 사격명령을 하달했다. 적색 오성신호탄이 발사되자 일제히 모든 화기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같은날 14시까지 소탕작전이 종결되었는데, 당시 연대장과 함께 이 전투를 지켜본 미 고문관 스카레이 소령은 "30년 군 생활동안 이처럼 통쾌한 전투는 처음 보았다"며 크게 감탄하였다. 제2대대는 이 전투에서 북한군 356명을 사살하고, 26명을 생포하였다. 또 박격포 16문, 대전차포 2문, 기관총 53정, 소총 186정 등을 노획하였다. 2대대는 전사 4명, 부상 30명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