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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20세기 초 우리말과 한글의 전문적 이론 연구와 후진 양성으로 한글의 대중화와 근대화에 개 척자 역할을 했다. 그의 개척자적 노력으로 오늘날의 국어학이 넓게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다. 서 재필과 함께 한글 연구 운동의 초석을 세웠으며, 독립협회에서 활동하고 만민공동회운동을 이끈 실천적 지 식인이기도 했다. 큰 보자기에 책을 넣고 강의를 위해 동분서주하여 생긴 별명이 ‘주보따리’였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주시경(周時經, 1876.11.7~1914.7.17) 우리글이 없다면 지렁이보다 못하다 주보따리라 놀림 받으면서 밥 한 끼 먹을 시간도 갖지 못한 내게 거지라고 손가락질 하는 몰지각한 자도 우리글 배우고 사람이 되더라 우리글 우리말이 세상에 최고라며 떠들어대더니 알아듣지도 못할 말이 난무하더라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이 통하는 것이라 한 말을 쓰는 사람끼리는 그 뜻이 통하여 서로 도와줌으로 그 사람들이 절로 한 덩이가 되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큰 덩이를 이루나니 사람의 제일 큰 덩이는 나라라 그러함으로 말은 나라를 이루는 일인데 말 모르면 나라도 모르고 말이 아니면 나라도 아니리라”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우리말과 한글 연구, 후진 양성으로 한글 대중화 우리글이 없다면 지렁이보다 못하다 개화기의 국어학자, 실천적 지식인 주시경 ㉖ 순국선열,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26) · 주시경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