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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각 건물'은 하늘에 대한 제사 공간? 공산성 안에는 12각으로 지은 둥근 2채의 건물 터가 남겨져 있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12각형 모양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언제, 무얼 하려고 만들었을까요? 발굴조사로 출토된 유물들은 통일신라시대 8~9세기경에 사용된 것들인데, 이때는 공산성에 통일신라 정보의 지방 관청이 들어오던 때입니다. 이런 12각의 건물들은 대개 가뭄이 심할 때나, 전염병이 돌거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이었다고 해요. 옛날 사람들은 땅은 네모지고 하늘은 둥글다고 생각했는데, 12각의 둥근 건물은 바로 '하늘'을 상징하고 있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