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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臺
琴臺銘 幷序 弟瀅植撰 梨洞路左有小岡其形如琴其名琴山山下有書齋是我晩翠先生故宅也 先生每與冠者五六童子六七嘯 于此山山之一木一草無非錦囊中物先生歿後山之名幾與世人相忘及門諸生恐遺墟煙蕪與先生之子允煥謀伐石築臺名之以琴臺銘曰 先生存而山巍巍 先生逝而山寂寂 石不 而臺兀兀 仰彌高而銘歷歷
시제(緦弟: 8촌 아우) 형식(瀅植(1886-1929) 지음. 배낭골 길가에 작은 동산이 있는데, 그 모양이 비파와 같이 생겨 금산(琴山)이라 이름을 붙였다. 동산 밑에 서재(書齋)가 있는데 이것이 만취(晩翠: 金時宇(1875-1918)의 號)선생의 옛집이다. 항상 성인 5,6명과 동자 6,7명이 이 동산에서 시를 읊었는데, 나무 하나 풀 한 포기라도 시(詩)속에 물상이 아닌 것이 없었다. 동산의 이름이 거의 세상 사람에게서 잊어져 가고, 문하 유생들까지 유허(遺墟)가 사라져 황폐해져버릴까 염려하여, 선생의 아들인 윤환(允煥: 1895-1976)과 도모하여 돌을 깨어 대(臺)를 쌓고 이름을 금대(琴臺)라 하였다
명(銘)에 이르노니, 선생이 계실 때 동산은 높디높았고, 선생께서 돌아가시니 동산은 적적해졌네,
돌에 새기지 않으면 대(臺)의 흔적 위태로우리라, 우러를수록 더욱 고매하니 새긴 글 역력하리라.
후학 김유배(金濡培)가 쓰고, 문인 오평원(吳平元)이 새김. 공자탄생2476년 을축(乙丑. 1925) 3월 세움
출처 : 고영철의 역사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