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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기 사람이 사는 참된 의의는 헌실하고 봉사하는데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함께 더불어 살 뿐 아니라 참여와 봉사가 국가존립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때 온몸을 던져 나라를 구하는 일이야말로 그 이상의 헌신은 없을 것이다. 백아 이정기 선생은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이 상실되고 민족이 존망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20대 젊은 시절부터 전생애를 구국일념으로 고고한 지사의 길을 걸으신 분이시다. 선생의 고매한 인품과 숭고한 행적을 오래 기리기 위하여 이 비를 세우노니 천년의 비바람도 이 돌에 새겨진 유덕을 결코 마모하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