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page
순국 Network 함께해요, 나라사랑 문화로 만나는 세상 130 2025년 10월 BOOKㆍ화제의 책 우리는 나라를 회복할 것입니다 김 구 등 45인 지음, 창비 펴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크게 헌신했던 45명의 어록을 모은 책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우리에게 남긴 신념과 용 기의 말들을 직접 읽을 수 있다. 김구, 안중근, 안창호 등 대표적인 독립투사들은 계급과 성별, 종교와 사상이 서로 달랐지만, 나라를 회복하겠다는 한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불태웠다. 이 책에 실린 어록은 김구, 안중근, 안 창호, 윤희순, 한용운, 신채호, 여운형, 김마리아, 조소앙, 박차정, 그리고 강평국, 곽낙원, 김규식, 김란사, 김명 시, 김알렉산드라, 김좌진, 김창숙, 김향화, 남자현, 동풍신, 박은식, 박자혜, 방정환, 손병희, 신규식, 안경신, 유관순, 윤봉길, 윤형숙, 이봉창, 이상설, 이원록, 이회영, 정인보, 조마리아, 조만식, 조신성, 주세죽, 주시경, 지청천, 차미리사, 최용신, 최재형, 홍범도의 말이다. 근대 한국 지식인의 여정 - 보편원리와 새로운 윤리의 모색 이혜경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 근대 한국 지식인의 ‘지고선(至高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초기 유길준은 ‘문명화’를 지고선으 로 삼아 서구 근대문명을 적극 수용하려 했고, 최익현은 유교적 충절을 고수하며 전통을 지키는 데 중심을 뒀다. 그러나 서재필은 ‘자유’와 ‘자주’를 통해 근대 시민의식을 강조하며 지고선을 새롭게 설정하였다. 이상재는 교육 과 실천을 통한 국민 계몽을 지고선으로 보았고, 안창호는 도덕적 자아 완성과 민족의 자립을 융합한 새로운 윤 리적 지고선을 제시하였다. 김성수는 ‘국가 건설’과 ‘자본 축적’을 지고선으로 삼으며 현실적 민족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지은이는 당시 지식인들이 시대와 사회적 조건에 따라 지고선의 역할과 사상적 좌표가 어떻게 재편되었 는지를 조명하였다. 징병제와 근대 일본(1868~1945) 가토 요코[加藤陽子] 지음, 박완 번역,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 근대 일본을 이해하는 핵심 지표로 징병제를 주목한 책이다. 전전과 전후 일본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징 병제의 존재 여부이며, 이를 통해 근대국가의 통치 논리와 사회 구조를 읽어낼 수 있다. 지은이는 메이지(明治) 초기부터 쇼와(昭和) 전중까지 법령과 논쟁, 정부와 육군, 의회, 국민 여론의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징병제를 둘 러싼 총체적 그림을 제시한다. 징병제는 단순한 법적 제도가 아니라 시민이 군인이 되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긴장을 조성하고 공평·평등 이데올로기를 통해 지지를 확보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전후 일본에서 징병제가 폐 지되었음에도 그 논리와 귀결은 오늘날 병역 의무를 가진 사회에서도 유효하며, 국가와 개인, 사회적 평등과 의무의 관계를 고민하게 한다.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에밀리 오브리 · 프랭크 테타르 지음, 토마스 앙사르 그림, 이수진 번역, 사이 펴냄 이 책은 러시아에서 출발해 저 멀리 아프리카 말리까지, 5대륙 28개국의 21세기 지정학적 현황을 120개의 생 생하고 풍부한 지도와 함께 현대의 국제 정세를 조망한다. 각 국가에 대해 한 문장 요약과 간결한 해설을 함께 싣고 있어 세계정세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뉴스를 접하 는 사람들이 지리적 맥락을 인식하고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지정학적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 움이 되는 책이다. 수많은 ‘지도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 책은 학계 및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21세기 현대사를 지 정학에 접목시켜 설명하고 있다. 특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발생한 변화된 상 황도 함께 다루면서 급변하는 우리 시대의 거대한 지정학적 격변들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