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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여 열사여!
어둡고 고독했던 침묵의 밤을 한 자루의 촛불이 되어 우리의 거듭남을 부르짖었던 그 날 심장의 분노를 내뱉으며 한 덩어리의 불꽃으로 피어오른 그 날
더 이상은 망설일 수도 없이 더 이상은 인내할 수도 없이 빛고을 광주 2000여 혼령들을 따라 저 멀지 않은 곳에서 바로 우리들 곁에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우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사께서 피 터지도록 외쳤던 함성소리 따라 오욕의 기억은 가열찬 투쟁의 함성으로 채우리니
그리하여 마침내는 민중 승리의 그 날을 맞이하리니 열사여 고이 가소서! 열사여 고이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