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page
130page
연호 이주환(連湖 李柱煥,) 의사(1854~1919년)
본관(本貫)은 합천(陜川) 또는 강양(江陽)이며, 호(號)는 연호(連湖)이고. 철종(哲宗) 5년(1854) 주상 연교에서 출생하셨다. 8세 때 한학에 입문, 소학과 충효의 도를 익히고 후에 연재 송병선(淵齋 宋秉璿), 심석재 송병순(心石齋 宋秉珣)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912년 5월 납세를 거부 7월에 군청으로 연행되어 ‘나라가 망하고 국왕이 없거늘 누구에게 세를 바친단 말이냐’고 크게 꾸짖었고, 후에도 세금은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 일본 관헌은 그를 강제 연행하여 협박하며 손을 끌어다 무인(拇印)을 찍었다. 분노에 찬 그는 집에 돌아가서 무지(拇指)를 자르고 술과 담배를 끊었다.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가 세상을 떠나니, 백립(白笠)을 구하여 쓰고, 1919년 1월 30일 선영(先塋)에 성묘(省墓)하고, 주상면사무소에 찾아가 자신의 민적(民籍)을 보여 줄 것을 요구한 후 찢어버리고, 거창읍 침류정으로 달려가 절세시(絶世詩) 한 수를 남기고 자귀로 목을 쪼아 장렬하게 순절(殉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