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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13 만나고 싶었습니다ㅣ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 2022년 4월부터 제62대·63대 한글학회 회장 맡아 한글학회, 한글날 제정·우리말 사전 편찬 등 큰 역할 ‘조선어학회 수난’으로 33인 체포돼 2인 옥사 “정부 · 공공기관, 온 국민이 잘 알 수 있는 말 써야 말도 품위있고 교양있게, 가능하면 한글로만 써야”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광복회는 올해 “10월의 독립운 동”으로 ‘한글날 제정’을 선정하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역사, 언어, 예술 등 한국 문화 관련 콘텐츠의 인기와 위상 이 날로 드높아지고 있다. 이른 바 ‘한류(韓流)’로 표현되는 한 국 대중문화와 예술 등이 세계 각 지역에서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미국 넷플릭 스(Netflix)회사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의 전 세계적 인기와 보 급의 확산도 그 사례가 아닌가 한다. 이와 함께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학회(학술단체) 이자 한글 보존과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온 한글학회의 김주원 회장을 만나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소견을 들어보는 기 회를 마련하였다. 김 회장은 오랫동안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 어학과에 재직하면서 한국어 등 여러 언어와 한글, 훈민정음 등의 연구 · 교육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데 이바 지해왔다. 그는 역사비교언어학과 알타이언어학 등을 연구했으며, 현 지 조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알타이언어를 기록하는 데도 힘쓴 김주원(金周源) 회장은 1956년 대구출생으로 서 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 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남대학 교 국문과 교수와 도쿄외국어대학 객원교수를 거 쳐 1999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서울대학 교 언어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2008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훈민정음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 으며, 한국알타이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2022 년 4월부터 3년간 제62대 한글학회 회장을 맡았 으며, 올해 4월 63대 한글학회 회장으로 재취임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훈민정음: 사진과 기록으로 읽는 한글의 역사』(민음사, 2023),『모음조화의 연구』, 『조선왕조실록의 여진족 족명과 인명』(서울대학 교출판부, 2008), 『알타이언어 문서화』(태학사, 2011, 공저) 등이 있다. 인터뷰ㅣ장세윤 월간 『순국』 편집주간 글 · 사진ㅣ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