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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전남 목포 출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다니며 현실의 모순을 알게 되었고,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 노동자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고 미 싱을 배워 노동현장에 취업하였다. 그는 부평 공단의 우진상사와 진영물상 등 주변 봉제공장에서 활동하다 해고 당한 후 동료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생산 공동체를 만들었다. 동지가 사망하기 전까지 동지의 모든 것을 바쳤던‘미모사’는 가장 긴 시간을 일하면서 가장 적은 임금을 받았으나 인간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봉제공장 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노동조합 결성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생계를 해결하고, 스스로 주인되는 공장을 만들기 위한 생산 공동체였다. 그러나, 동지는‘미모사’에서 작업 중 불의의 화재를 당하여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동지들의 품을 떠나고 말았다. 김주리(당시29세) 화 장 1964년 2월 전남 목포 출생 1982년 이화여대 정외과 입학 1989년 우진상사, 진영물상입사 1992년 해고자들과 함께‘미모사’설립 1993년 7월 미모사 근무 중 화상, 한강성심병원에 입원, 운명 끝내살리라 |25| |24|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김영삼정권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