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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거장까지끌어다주고,그깜짝놀란일원오 십전을정말제손에쥠에,제말마따나십리나 되는길을비를맞아가며질퍽거리고온생각은아 니하고,거저나얻은듯이고마웠다.졸부나된듯 이기뻤다.제자식뻘밖에안되는어린손님에게 몇번허리를굽히며, “안녕히다녀옵시오.” 라고깍듯이재우쳤다 17) .그러나빈인력거를털털 거리며이우중에돌아갈일이꿈밖이었다.노동으 로하여흐른땀이식어지자굶주린창자에서,물 흐르는옷에서어슬어슬한기가솟아나기비롯하 매,일원오십전이란돈이얼마나괴치않고괴 로운것인줄절절히느끼었다.정거장을떠나가는 그의발길은힘하나없었다.왼몸이옹송그러지 며 18) ,당장그자리에엎어져못일어날것같았다. “젠장맞을것!이비를맞으며빈인력거를털털 거리고돌아를간담.이런빌어먹을놈의비가왜 남의상판을딱딱따려!” 그는몹시화증을내며,누구에게반항이나하는 듯이게걸거렸다.그럴즈음에그의머리엔또새 로운광명이비쳤나니,그것은‘이러구갈게아니 라,이근처를빙빙돌며차오기를기다리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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