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page
13page
헌시
천성산 깊은 자락 민족혼 서렸으니
이곳에 자란 의인들 태극기 높이 들고
잃었던 주권 찾으려 앞장서서 외쳤다
외치는 만세소리 칼끝에 찢어지고
총탄에 박힌 선혈 흰 옷에 배어들어
언젠가 씻어 줄 후손 기다렸던 그 날을
왜적이 밥솥 들고 마당에 내던져도
울분 억누르고 참아 낸 백의민족
총칼로 막을 수 없는 겨레의 자존심
독립을 찾으려는 조상의 얼을 새겨
압록강 건너가 밤낮없이 터 닦아
이제는 자주독립 찾아 놓은 이 광영
오봉산 병풍 아래 안온한 청풍등에
당신의 희망들이 젊은 날에 꺾였어도
선열로 길이 섬기려 받쳐 드는 헌사를
2009년 3월 1일
덕오 이광수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