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page


13page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프랑스는 내각이 빈번히 교체되면서 정국이 불안정한 시기였기때문에 정규군을 파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몽클라르’로 불린 베르느네 중장이 “예비역과 현역 지원병으로 편성되는 프랑스 독립부대를 창설해 파병하자”고 제안했고 마침내 1950년 10월 1일 유엔군 프랑스 대대가 편성됐다. 몽클라르 장군은 파병 부대가 대대급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부대 지휘관을 자청했다. 당시 국방차관이 “내가 알기로 미국의 대대는 중령이 지휘관인데 장군인 당신이 어떻게 대대장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자 그는 “저는 육군중령이라도 좋습니다. 저는 언제나 전쟁터에서 살아왔습니다. 저는 곧 태어날 자식에게 제가 최초의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다는 긍지를 물려주고 싶습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몽클라르 장군은 프랑스 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장군 계급장을 포기하고 5개의 깃털 장식이 달린 중령 계급장을 달았다. 그리하여 그는 비록 계급은 ‘강등’됐지만 유엔군 프랑스 지상군 부대의 사령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