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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훈대부사헌부감찰 송포 장공 묘비명 병서 장의원 홍염이 선고공의 묘전에 비를 세우려 하여 가장을 받들어 불녕 가원에게 글을 청한다. 불녕이 군의 영명을 들은지 오래되였으므로 사양치 않고 삼가 글을 쓰기로 하였다. 공의 휘는 진섭이요 자는 대윤이요 씨는 인동이요 송포는 아호이다. 공은 전한 철종왕 계유 5월 11일에 아버지 도규공과 어머니 김해김씨의 제3자로 태어나 일찌기 환송에 올라 벼슬이 통훈대부 사헌부감찰에 이르렀으며 한말의 풍운이 동탕하자 크게 느낀바 있어서 자제를 해외에 유학시켰고 기미 3.1의거가 일어나자 장남 병준에게 거자를 주어 상해로 탈출하여 임시정부의 청사를 준비케 하였다. 그 뒤 9년 무진에는 여러 아들이 항왜의 기빨을 들어 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