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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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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이상재 선생(1850-1927)은 오천년 우리 역사의 흐름이 멈췄던 조선조의 암담한 말기와 일제의 포학한 식민통치아래서 실망속에 헤매던 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잃어버린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위대한 지도자였읍니다. 선생께서는 기다리고 바라시던 조국의 광복을 보시지 못한채 감기지 않는 눈을 감으셨을때 온겨레는 쏟아지는 눈물로 삼천리 강토를 적시면서 그 영구를 비통장엄한 사회장으로 모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슬프다 만좌의 청년들을 웃기시다 울리시던 그 격조높은 한서린 풍자도 영영 들을 길이 없도다. 여기 선생을 사모하는 후생들은 1985년 3월 29일 선생께서 가신지 58주년이 되는 그날에 몸담아 활동하시던 기독교 청년회관에 모여 추모식을 올리고 선생의 동상건립을 결의하였읍니다. 이제 사회 각계의 참여로 이 뜻이 열매맺어 오늘 선생의 위대한 야인상을 무술년 "만민공동회"와 기미년 만세운동이 거푸일던 종로 옛거리 새로 마련된 시민광장에 우뚝 높게 모시게 되었읍니다. 위대한 스승 모습 영원히 빛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