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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삭녕 출신의 대한제국 군인으로 알려졌으나, 적성(積城) 출신의 선비로 전해지기도 한다. 그는 강화 진위대 부교(副校, 지금의 부사관)로 복무하던 중, 1907년 8월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에 항거하여 강화도 에서 봉기하였다. 이후 경기 · 강원 · 황해도 일대에서 치열한 의병항쟁을 전개하였다. 특히 1908년 1월 13도창 의대진소 의병부대의 대대장 직책으로 서울진공작전에 참가하였다. 끝까지 의병항쟁을 전개하며 국권회복에 헌신한 불굴의 용장이었다. 1911년 12월 23일 전사설이 유력하나, 1914년까지 활동했다는 기록도 있다. 연기우(延基羽, ?~1911.12.23/1914) “아 슬프도다 삼천리강토를 보전하지 못하니 너나없이 어찌 애통치 않으리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이 몸 차라리 싸워 충혼이 되리라” 충혼이 되어 나라를 지켜보니 나라를 빼앗긴 그때보다 더 슬프다 죽음으로 지킨 내 나라를 일부 모리배들이 차지하여 싸우는 꼴이 왜놈들이 설칠 때보다 더한 이유가 무엇이냐 나라는 없고 개인 영달이 우선하는 국가는 침입자들의 먹이가 될 것이 뻔한데 한 사람도 정신 차리지 못하니 어쩌란 말이야 혼백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그때 다하지 못한 나라 지킴이가 되련다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강화진위대 복무중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여 봉기 한 사람도 정신 차리지 못하니 어쩌란 말이야 지혜와 용맹을 겸비한 불세출의 의병장, 연기우 ㉗ 순국선열,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27) · 연기우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