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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2025년 3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를 일깨워 부디 함부로 하지 말게 하소서 이는 허홍구 시인의 <사람의 밥 이 되어> 시 일부다. 여기 허홍구 시인은 시에서 쌀 한 톨이 되기 위 해서 농부는 “손마디가 굵어지도 록 일하게 하고 땀 흘리게 했다“라 고 쌀 한 톨의 의미를 짚는다. 그 러면서 “이제 사람의 밥이 되어 나 를 바치오니 / 작은 이 몸이 어떻 게 온 것인지를 일깨워 / 부디 함 부로 하지 말게 하소서”라고 기도 한다. 목숨을 살리는 밥, 그 밥은 농부의 허리가 휘어 태어난 것이 기에 부디 함부로 하지 말라고 간 절히 읍소를 하는 것이다. 밥먹고 끼니 때우는 것이야말로 ‘하늘의 마음’ 조선시대 기록인 『명종실록』 26권, 명종 15년(1560) 7월 19일 기록에는 명종이 쌀에 모래를 섞 어 파는 미곡상을 엄히 다스리라 는 내용이 나온다. 한때는 일반미 를 인기가 좋은 경기미로 포장을 바꾸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처럼 몹쓸 짓을 하는 사람이 있었던 모 양이다. 앞에서 예를 든 『태종실록』을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보면 임금은 “배 가 고파서 음식 먹 는 것은 곧 하늘의 마음이니, 어찌 굶 주리고 재앙을 물 리치는 도리가 있 겠는가?”라고 말 한다. 밥을 먹고 끼니를 때우는 것이야말로 ‘하 늘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런 데도 백성이 끼니를 때우지 못 한다면 이는 모두 정치를 잘못 함으로 말미암은 일이라고 강조 했다. 요즘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이 매우 나빠졌다고들 한다. 그래 서 끼니를 굶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 다. 태종 때처럼 백성이 끼니를 때우지 못한다면 필경 이는 정 치력 부재에서 오는 것은 아닐 는지 돌아볼 일이다. 허홍구 시 ‘사람의 밥이 되어’(시화 이무성 작가) “쌀에 모래를 섞다니 엄하게 다스려라.”(그림 이무성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