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page


126page

추동마을 표지석에서 약 2Km지점이다. 유엔군의 인천상륙자전 성공 후 , 무주지역에서도 정치보위루. 정치공작대 등 북한출신 요원들은 철수준비를 완료하고 밤을 이용하여 후퇴하였다. 이처럼 어수선한 가운데 며칠이 지나가 9월 26일 즉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게 되었다. 그 해의 추석을 맞은 주민에게는 조상에게 올릴 차례상을 차리기는커녕, 사람이 먹을 밥 한술 장만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공교롭게도 그 날은 무주를 점령하고 있던 인민군잔여 병력과 기관요원들이 완전히 철수하는 날이어서 더욱 어수선하였다. 그 날 인민위원회 사무실은 텅 빈 상태였으나 내무서에는 내무서장을 비롯하여 군관과 정치요원 몇 명 그리고 후위로 남아있던 인민군 병사 몇 명이 남아 있었다. 이들은 점령기간 중 체포하여 수감했던 반공. 우익인사 진수진 등 70여 명을 줄지어 묶은 채 금산방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무주읍 용포리에서 적상면 배골로 가는 골짜기에 접어들어 속칭 ‘ 하늘바위’라는 곳에 이르러 줄지어 세워놓고 집단 총살을 감행하고는 금산방향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때 부남면 출신 주성조, 안성면 이태영 등 14명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나머지는 모두 인민군의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 출처 : 무주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