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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혈하를 넘고 건너 승리의 깃발을 드높이 꽂던 평화의 사도들이 지금 넋이 되어 여기에 영원히 잠들어 있다. 서기 1951년 9월 29일부터 29일간에 걸쳐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이 보병 제7사단 용사들은 양구 북방 901고지와 백석산 일대에 완강히 저항하는 북한군 제5군단 예하 제12사단 및 32사단을 완전히 섬멸시킴으로써 백석산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으며 동년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에 걸쳐 전통을 자랑하는 아 제8사단 및 제7사단 용사들은 계속하여 백석산 북방 1,220고지 일대에서 인해전술과 파상공격을 가하여 오는 북한군 제12사단에 대하여 치명적인 반격을 가함으로써 불리하였던 전세를 만회하고 중동부일대를 확보하는데 발군의 공을 세웠다. 이들 전 장병의 영웅적인 감투정신을 높이 찬양하고 이 지구에서 애석하게도 호국의 신으로 산화한 장병들의 명복을 두손 모아 빌며 자손만대에 길이 이 위훈을 전하고자 여기에 전적비를 세워 기념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