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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 가족부양도 못하고 나라의 위급함도 일으키지 못했네 내 한 몸 불살라 되찾으려 한 일도 실패하고 말았으니 무슨 면목으로 조상을 볼까 한번 태어나면 그만인 이 세상 남자로 태어나 부귀공명만 좇겠는가 이룬 것 없이 저세상으로 가는 것보다 청산이 비웃고 녹수가 조롱하기 전에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책상에 앉아서도 고민하고 고민하라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남자로 태어나 부귀공명만 좇겠는가 광복회 조직하여 의열투쟁 주도한 박상진 의사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고헌(固軒)이다. 의병장 허위(許蔿)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908년 구국 계몽운동 단체 교남교육회와 달성친목회 회원이 되었고, 1910년 신민회에 참여하였다. 1912년 상덕태상 회를 세우고 1915년 조선국권회복단 회원이 되었다. 이 해 7월 의열투쟁 단체인 광복회를 결성하여 사령 관 겸 본부회장을 맡아 활약하였다. 1917년 친일 부호배 처단 및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1918년 2월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1921년 8월 대구형무소에서 사형으로 순국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박상진(1884.12.7~1921.8.11) ㊸ 순국선열,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㊸ · 박상진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