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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 안동 내앞마을 123 1915) 선생의 고택이다. 사랑채 를 확장하여 1907년 이 지역 최 초로 근대식 학교인 협동학교(協 東學校)를 개교했던 유래가 있는 집으로 그의 나이 42세 때(1885) 세운 곳이다. 2000년 4월 10일 경상북도 기 념물로 지정되었다. 독립운동가 김대락이 1885년 4월 19일에 건 축한 가옥으로서 사랑채에 걸린 ‘백하구려(白下舊廬)’라는 현액(懸 額)을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 현액은 이 지역 유생 금상기(琴相 基)가 쓴 것인데, ‘백하(白下)’는 김 대락의 호이며 ‘백두산 밑에 사는 한인(韓人)’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 다. 김대락은 의성 출신으로 귀봉 (龜峰) 김수일(金守一)의 11대손이 며, 서산(西山) 김흥락(金興洛)의 문인이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 만주(중국 동북지방)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앞장서 1990년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가옥은 앞면 8칸으로 서쪽 4칸 은 사랑채이고 동쪽 4칸은 아래 채이다. 안채는 전면이 개방된 3 칸 대청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2 칸 방이 놓이고, 2칸 부엌은 아래 채와 연결된다. 안채와 사랑채 모 두 간소한 구조이지만, 안채 대청 앞면 기둥은 둥근 기둥을 세워 장 식한 ‘ㅁ자형’ 전통건축물이다. 당시 협동학교의 교사로 사용 하던 사랑채 건물은 신흥학교 건 립 등 독립운동 군자금 마련을 위 해 팔리고 지금은 철거된 사랑채 의 기단과 주춧돌 일부가 남아있 다. 철거된 사랑채 2칸은 1921년 인근 안동시 문화유산 제 36으로 지정된 임호서당으로 이관되어 있다. 이 내앞마을은 의성김씨 종택 (보물450호), 귀봉종택, 백하구 려, 제산종택, 추파고택 등이 있는 전통마을로 이중환이 『택리 지』에 서 영남 4대 길지 중 하나라 할 정 도로 옛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있 다. 독립운동 인물 관련 답사와 전 통문화 체험 등을 위해 안동 내앞 마을을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만주벌 호랑이’ 김동삼 생가 중국 동북지역(만주)의 백서농 장·서로군정서·정의부 등을 중심 으로 활동한 김동삼이 태어난 곳 이다. 김동삼(金東三, 본명 肯植, 1878~1937)은 1907년부터 구국 계몽운동을 펼쳤으며, 1910년 8 월 대한제국이 멸망하자, 만주로 망명하였다. 1914년 백서농장의 장주가 되었으며, 1919년 서로군 정서 참모장에 취임했다. 1922년 8월 30일 대한통의부(약칭 통의 부) 총장에 취임하여 남만주 서간 도 지역 동포사회와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1923년 1월, 상해(上海) 김동삼 생가 김동삼 생가 주변 전경(독립기념관 제공) 김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