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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나 설명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직접 근처까지 안내해 주신다고 하시면서 데려다 주셨다.
정태진 선생은 민족적으로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했으며,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큰 사전을 편찬한 한글 학자다. 1942년 9월에 이른바 조선어학회사건으로 함경도의 흥원 경찰서에 구금되어 징역2년을 선고받아 함흥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조국이 광복되자 조선어학회를 복구하고 큰사전의 편찬을 다시 시작하는 한편 연희대학 중앙대학 홍익대학 동국대학 등에서 강의를 했다.
1951년에 부산으로 피난했다가 이듬해에 서울로 올라와 큰사전 속간에 전념하다가 같은해 11월에 뜻밖의 교통사고로 순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