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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2025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언어를 잊은 탓에 자신들은 세상 에서 그 흔적이 사라져 버렸지만, 조선족은 한국어를 잊지 않은 덕 에 아직도 한족(漢族)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 아간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이제 만주족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숙신·읍 루·물길·말갈·여진 따위의 만주족 이 옛날엔 많이 살고 있었고, 그들 은 북방 기마민족으로서 한때 중 국의 한족을 지배했던 시절이 있 었지만 대부분 한족에 동화되어 이제 그 흔적조차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때 보건복지부는 ‘노담 사피 엔스’란 이름으로 금연광고를 내 놨다. 그런가 하면 서울 중구 흥인 초등학교 교문 옆 담장에 붙여놓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은 팻말에는 ‘담배 그만’이라고 하 여 우리말로만 써 놓았다. 여기에 영어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 그저 간결하고 명쾌하게 ‘그만’이란 우 리말로 강조해 놓은 것이다. 이를 보면 정부기관이 초등학교보다 못한 정신을 가졌다. 해마다 맞이하는 한글날이지만 갈수록 우리의 말글살이 속에 끼 어드는 낯선 외래어들로 말뜻을 알기가 쉽지 않음을 느낀다. 남의 나라 것이라도 꼭 필요한 낱말이 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할 수 있다면 ‘알기 쉽고 아름다 운 우리말’로 바꾸어 쓰려는 노력 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말글이야말로 한 겨레를 이끌 소 중한 얼이요, 자산이 아니겠는가! 세종학당 업무협약을 하는 김병민 연변대 총장(오른쪽)과 국립국어 원 이상규 원장 보건복지부의 ‘노담 사피엔스’ 금연광고와 흥인초등학교 담벼락의 ‘담배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