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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편집부 최근 KBS-TV ‘고려거란전쟁’ 촬영으로 방문객 증가 태극기 · 자유신종보 등 보자기에 싸여 발견돼 고려 현종 때 창건 유서깊은 사찰 백초월 독립운동 관련 자료 추정 서울시 은평구 소재 진관사(津寬寺)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사찰이다. 동 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 가사, 서쪽의 진관사라 하여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名刹)로 손꼽힌 이름난 사찰이었다. 그러나 고려 초 이 곳은 진관(津寬)이라는 승려가 홀로 수 행하던 신혈사(神穴寺)라는 이름의 작 은 암자였다. 이곳이 대규모 사찰로 중 창된 계기는 고려 왕실의 유력한 왕위 계승후보였던 대량원군(大良院君) 왕순 (王詢)이 쫓기듯이 승려가 되어 이곳으 로 오게 되면서 비롯되었다. 그는 이곳 에서 여러 차례 암살될 위기에 처했으 나, 진관의 보호로 결국 고려 제8대 왕 인 현종으로 등극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9년 5월 보수중 태극기 · 독립신문 발견된 북한산 진관사 122 2025년 3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고려 현종과 진관사 창건 거란의 침입을 막아내고 국가 를 수호한 고려 제8대 현종(顯宗) 이 1011년(현종 2년)에 진관대사 를 위해 진관사를 창건했다.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 다가 대웅전 등을 복구하였다. 진 관사는 대부분의 전각들이 6 · 25 전쟁 때 소실되고 나한전, 칠성각 (七星閣), 독성전(獨聖殿) 등 3동만 남았다. 그 중 칠성각과 독성전을 2009년 5월부터 전면적으로 보 수작업하게 되었는데, 건물 해체 과정 중 대들보에서 상량문이 발 견되어 1911년에 칠성각이 조성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2023년 KBS 2TV 개국 50주년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 쟁’에 이 절이 등장하기도 했다. 궁에서 쫓겨난 대량원군 왕순이 서울시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 전경    진관사 입구에 조성된 백초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