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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홍암 나철 전남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에서 나용집의 둘째 아들로 출생하였다. 본관은 나주, 초명은 인영, 호는 홍암, 당호는 일지당이다. 나철(1863~1916)은 을사늑약 소식이 알려지자 관직을 사임하고 여러 차례 일본에 건너가 국권 수호를 위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일본과의 교섭에 한계를 느껴 1907년 비밀결사 자신회를 결성하여 '을사오적' 처단을 주도하다 신안군 지도에 유배되었다. 나철은 단군신앙을 부흥시켜, 1910년 대종교라 일컫고 국학운동과 항일운동의 구심점을 삼았다. 경술국치 이후에는 총본사를 만주 화룡현 청파호로 옮겨 항일투쟁의 본거지를 마련하였다. 1915년 다시 국내로 돌아와 대종교 부흥운동을 지속하다. 1916년 8월 15일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일제의 두만적 종교정책에 항거하여 순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