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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전하고 높으신 뜻을 널리 받들고자 글을 청하므로 붓을 간추려 대강 그날의 사적을 적고 다시 목청을 가다듬어 노래를 새기노니 사직이 무너질때 붓 던지고 일어서서 500명 의병들을 한칼로 휘몰더니 오누지 이 못 위에 적추를 무찔렀네. 흉탄에 흘리신 피 이땅에 고여있고 의로우신 그 정신은 가슴마다 뛰는구나. 거룩하신 임의 자취 조각돌에 다 새기랴 두어라. 이 겨레 자자손손 입마다 비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