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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025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올해 10월 9일은 579돌 '한글날'로 세 종이 1446년에 《훈민정음》을 널리 퍼 뜨린 것을 기리는 날이다. 《훈민정음》 은 원본이 194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되었다. 이 원본이 발견되기 전까 지는 훈민정음 반포일을 음력 9월 29 일로 잡아 1926년부터 한글날 기념식 을 가졌다. 《훈민정음》은 세종이 1446 년 음력 9월 상순(상한)에 펴낸 것이다. 한글날을 처음 기린 조선어학회에서는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훈민정음》 반포일로 정했고, 1945년 부터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바꿔 10월 9일에 기념식을 갖기 시작했다. 따라서 올해(2025) 한글날은 579돌을 맞는다. 579돌 한글날 우리 말글살이 되돌아보기 한글, 정작 한국인들에게 푸대접 받아 올해도 한글날을 맞아 온갖 행 사가 열린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 음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 를 휩쓸고 한국 문화에 호감을 느 끼는 세계인이 많은 데 견주면 한 글은 정작 한국인들에 의해 푸대 접받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언 론을 보면 “與 송언석 연설, 尹정 부로 치환하면 어울려…협치 빌 미로 협박”, “1.8조 전자전기 수 주전…KAI-한화, AESA·감항인 증·확장성 ‘승부수’, “퍼커셔니스 트 김미연, 예술의전당 독주회 ‘Resonance’…앨범 발매도 카운 트다운”, “DCF로 몸값 평가해야”, “법원 판결에 뒤집힌 이래 CS 경 영권 분쟁“처럼 한자와 영어를 남 발하면서 어려운 말을 기사 제목 으로 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법 가운데는 ‘국어기 본법’이라는 게 있는데 그 목적을 보면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 의 발전과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 여 국민의 창조적 사고력의 증진 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고 민족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 다”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앞의 기사 제목들에 한자와 영어를 마 구 쓰는 것이 어찌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말인 가? 더구나 이 법 제14조 제1호를 보면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 120 2025년 10월 한자말·영어 등 외래어 남발 심각한 실정 “만주족은 말에서 내리면서 이미 끝났다” 1945년 10월부터 ‘한글날’ 기념  말·글은 겨레 이끌 소중한 얼과 자산 글  김영조(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