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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025년 3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② 다. 일본인들의 이토에 대한 애정 을 읽을 수 있다. 도쿄의 국회의사 당에도 이토의 동상이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대일본제국 헌법을 기초한 인물이므로 국가 적으로 기념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기념물 가 운데 유독 나의 눈길을 잡는 석물 (石物)이 있었다. 이토의 생가를 방문했을 때 ‘이토공기념공원’에 조선된 글자가 암각된 돌이었다. 그 돌에 가까이 가보니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그 글자들을 보니 갑자시 모골이 송연해졌다. 이토 의 입을 빌어 일본인이 전하고자 하는 혼네[本音, 속마음]가 들여다 보인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만주 경략의 꿈이다. 여기에 그 내용을 옮겨 놓는다. 멀리까지 펼쳐진 남만주 평원 은 / 가을 하늘 아래 광대한 풍경 을 보여 준다 / 전장(戰場)의 흔적은 지금 여전 히 울분을 남겨 / 한층 나그네를 슬픈 생각에 잠기게 한다 독자들의 참고를 위해 아래에 이토 히로부미의 약력 표(하기시 이토 히로부미 구택 전시 안내판 내용)와 현지 안내판을 덧붙인다. ➐ ➐ 이토 히로부미의 시 암각석 ➑ 이토의 시가 적힌 현지 안내판 ➒ 현지에 세워진 ‘이토 히로부미의 약연보(略年譜)’ 안내판 ➑ ➒